주택대출 기준금리 떨어지자 '변동금리' 찾아

고정금리 대출비중 계속 하락

2014-12-17     강수지 기자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17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잔액 기준)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0월 21.7%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3.2%를 기록한 이후 4달 사이 1.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가계대출 신규취급액 중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월 50.5%에서 지난 10월 16.0%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1월 기준으로 2.99%를 기록한 이후 지난 9월을 제외하고는 계속 하락해 지난달에는 2.60%까지 떨어졌다.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2.91%를 기록했다.신규와 잔액 기준 코픽스 모두 지난 2010년 도입 이래 최저치다.반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6월 2%대 후반에서 이달 3.4%대까지 상승했다.예를 들어 A은행의 아파트담보대출 최저금리를 적용받은 차주(借主)가 1억원을 지난해 11월 변동금리(신규취급액 기준·6개월 회전) 조건으로 빌렸다면 금리는 4.34%에서 3.51%로 떨어지고 월 이자는 36만1000원에서 29만2000원으로 줄게 된다.하지만 같은 고객이 같은 시기에 고정금리(4.05%)를 택했다면 이자는 매달 33만7500원으로 똑같다.이로 인해 은행 영업점에서는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고객들이 변동금리 하락세를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내는 사례들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