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방사선 비상시 이렇게 행동합시다
2023-09-04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사 이현오
매일일보 | 지난 8월 21부터 8월 24일까지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을지 연습이 실시되었다.
을지 연습은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UFS, Ulchi Freedom Shield)의 줄임말로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정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비상 대비 업무를 수행하는 훈련이다. 원전 테러로 인한 방사선 비상을 가정하는 을지 연습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방사선 노출 사고에 대비하여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에서는 매달 방사능사고 대응장비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수시 주요 지역 방사능 측정을 하여 방사능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방사능 비상시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아보자. 사고 시 방사선 물질 확산 경로는 기상 상황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한 대피를 위해서는 공식 안내와 비상요원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첫 번째 실내로 대피하라는 통보를 받으면 문과 모든 창문을 즉시 닫는다 그리고 에어컨과 환풍기는 즉시 끄고 음식물은 밀봉하고 귀가가 어려울 경우 가까운 곳에 있는 콘크리트 건물을 찾아 이동한다. 두 번째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라는 통보를 받으면 꼭 필요한 식량, 옷, 약품 등을 챙겨 지니고 모든 문과 창문은 잠그고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는 모두 끄고 가스, 보일러, 수도는 잠가 두고 대피시에는 안내에 따라 지자체 제공차량 또는 도보 등으로 질서 있게 안정지역으로 이동한다. 세 번째 대피할 때 방호복이나 방독면 착용은 불필요하다. 주민 대피는 해당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된 이후에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오염되기 이전에 실시하는 것으로 대피 시 방호복·방독면 배포 및 착용은 대피시간을 지연 시킨다. 네 번째 갑상선 방호약품은 방사선 요오드에 노출되기 직전 또는 직후에 복용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반드시 정부의 복용권고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사고와 재난은 안일하게 대처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때 발생 할 수 있다. 사고에 대한 둔한 반응은 유사시에 적절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안전불감증의 위험성을 항상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지자.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사 이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