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6일째' 이재명 "지치지 않겠다…결국 국민이 승리"

페이스북에…"피로 쟁취한 민주주의 망가지고 있어"

2023-09-05     조현정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단식 6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으로 느끼는 고통이 있다 해도 감히 군홧발에 짓밟혀가며 민주 공화국을 만들고 지켜낸 선배들과 비교나 할 수 있겠나"라며 "오늘도 지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와 국정 기조 전환 등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상태다.

이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단식 농성 현장에 함세웅 신부가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독재 타도에 앞장선 신부님 모습을 보니 1987년과 지금이 겹쳐 보인다.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다"고 윤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군부 독재의 군홧발이 사라진 자리를 검사 독재의 서슬 퍼런 칼날이 대신하고 있다"며 "독재 권력의 통치는 언제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지금을 군부 독재 시절과 비교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며 "우리 앞에 서서 결국 민주주의를 쟁취한 선배들과 국민의 발자취가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정기국회 중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 대표의 책무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야당 대표가 국회에서 싸워야지, 단식하면 되겠느냐'는 말도 많이 듣는다. 맞는 말씀"이라며 "그 책무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더 큰 책무는 국민이 겪는 절망감에 공감하는 것이라 믿는다"고 단식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