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생존 위한 ‘선택과 집중’…잇단 서비스 종료
넷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모바일 게임 서비스 다수 종료 넥슨 장수게임 ‘카트라이더’도 종료…컴투스홀딩스·시프트업도 ‘다이어트’ 돌입 기존 인기작 잡고 신작 성과에 집중…추가 지출 막고 수익성 개선 나서
2024-09-06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게임업계가 수익성이 좋지 않은 기존 게임을 잇따라 종료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작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적자 탈출'에 팔을 걷은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넥슨, 컴투스홀딩스, 시프트업 등 주요 게임사가 기존에 출시했던 게임 서비스를 연이어 종료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인력을 효율화하고 차기작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생존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최근 공식 카페를 통해 모바일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 서비스를 오는 11월 30일자로 종료하고, 결제 차단 및 환불 절차에 들어간다고 공지했다. 2013년 8월 출시된 이 게임은 넷마블의 모바일 황금기를 이끌었던 상징작으로 꼽힌다. ‘모두의 마블’과 더불어 몇 안 되는 넷마블의 자체 지식재산권(IP)이기도 하다. 넷마블은 지난 2월부터 수익성이 낮은 게임들을 차례로 정리하고 있다. '쿵야 캐치마인드(2월)', '나이츠크로니클(4월)', '마블 퓨처 레볼루션(6월)', '스톤에이지 월드(6월)' 등 5개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372억 원을 기록하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적자 폭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와 비교해 커졌다. 지난 6분기 연속 적자를 올해 안에 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넥슨도 수익성이 되지 않는 게임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6월 '문명: Reign of Power'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지 반 년 만이다. 이 게임은 엔드림이 2K의 '문명' IP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이다. 앞서 지난 3월엔 회사의 대표작이자 레이싱 열풍을 이끌었던 게임 ‘크레이지 레이싱 카트라이더’ 서비스를 종료했다. ’테일즈위버:세컨드 런‘의 일본 서비스도 오는 19일 종료한다. 테일즈위버는 지난해 11월 일본에 선출시 됐다. 출시 전 진행한 사전 등록에서 50만명을 돌파했고, 초기 앱스토어 인기 10위권 안에 들면서 '금의환향'을 기대했지만 출시 2달 후 매출이 급격히 줄며 위기를 맞았다. 테일즈위버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국내 출시도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