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험사 가계대출 7000억원 증가

부실채권 비율은 0.43%…0.15%p 올라

2023-09-06     이보라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올해 2분기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7000억원가량 늘어나고 연체율도 소폭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점검하는 등 관리에 나섰다.

6일 금융감독원의 ‘6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3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보험계약대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상반기 말 기준 잔액이 6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약 3조2000억원) 불어났다.

반면 기업대출 잔액은 139조4000억원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00억원 늘어났다.

6월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3%로 전 분기 말과 동일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 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높아졌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이 0.22%로 전 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보험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3%로 전 분기 말보다 0.15%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이 0.35%로 전 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높아졌고, 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47%로 전 분기 말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당국은 보험업권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다. 금감원은 생명·손해보험사에 6월 말 기준 취급 주담대 만기 잔액 현황과 올해 월별 가계 주담대 신규 취급 액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현황, 상환방식 금액 등의 데이터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금리상승 등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 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 정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보험사들은 당국이 가계부채의 주범으로 꼽은 50년 만기 주담대를 중단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4일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 1일 한화생명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