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FA-50, 폴란드 MSPO 출격…KAI, 유럽 항공 방산 시장 본격 공략
PGZ과 후속 지원 MOU 체결 등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
2024-09-06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오는 8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해 중부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KAI는 폴란드 수출형 FA-50PL 전투기와 잠정 전투 적합 판정을 받아 성능이 입증된 KF-21 한국형 전투기, 소형 무장 헬기(LAH), 수직 이착륙 무인기 NI-500VT, 무인 AAV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는 한국이 주도국으로 참가함에 따라 한국관 내 부스를 배치해 정부 방위 산업 지원 정책에 맞춘 '원 팀' 전략의 K-방산 대표 주자로서 시너지를 더했다. 특히 KAI는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FA-50과 KF-21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폴란드 수출형 FA-50은 1·2호기는 폴란드 국군의 날에 맞춰 유럽 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이며 폴란드 주력 전투기인 미그-29를 대체하는 핵심 기종으로 주목받았다. KAI는 국산 항공기에 관심이 집중된 유럽 시장에 KF-21의 확장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시장 내 유무인 복합 체계 구역을 구성하고 6세대 전투기로의 진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KF-21은 FA-50과의 운용 호환성과 기종 전환 용이성이 높아 폴란드에서도 차기 전투기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인접한 슬로바키아·불가리아 등 NATO 회원국 주요 관계자를 만나 FA-50과 KF-21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잠재 고객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개막식 이후 KAI 부스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는 KAI와 협력해 FA-50의 유럽·NATO 시장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할 것"이라며 “KAI의 빠른 납품에 따른 폴란드 공군 조기 전력화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FA-50은 NATO 회원국들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와 높은 호환성을 지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KF-21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K-방산의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KAI는 개막 당일 폴란드 방산 그룹 PGZ와 FA-50 후속 지원·미래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FA-50 후속 지원을 위한 MRO와 지원 장비의 생산·구매, 현대화 사업 등에 협력하고 나아가 후속 군수 지원과 성능 개량 등 장기적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한다. 세바스찬 흐바웨크 PGZ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기적인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양국의 항공 산업 발전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KAI는 폴란드 정부·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점진적 협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 비행 훈련 학교 운용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