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2013년 히트상품 키워드 ‘패션 천하’

의류·잡화·화장품이 상위권 순위 대부분 휩쓸어

2013-12-1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올 한해 TV홈쇼핑의 히트 상품은 의류와 잡화 등 ‘패션’ 카테고리가 뚜렷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장기화된 불황 속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패션과 외모에 투자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홈쇼핑 5개 업체들이 발표한 ‘2013년 히트상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속형 패션·뷰티 상품들이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렸다.CJ오쇼핑은 히트상품 전체 10개 중 무려 9개가 의류와 잡화, 언더웨어 등 패션 아이템들이 차지했다. 지난 2008년 히트상품 상위 10개 중 4개였던 패션은 지난해부터 확대된 홈쇼핑 패션 열풍으로 판매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지오송지오(의류),에셀리아(의류), 브레라(잡화), 로프트 디자인바이(의류), 나탈리쉐즈(의류), NY212(의류), 엣지(의류), 피델리아(속옷), 푸마(의류)가 각각 1위부터 9위를 차지했고,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가 10위를 기록했다.특히 ‘지오송지오’와 ‘에셀리아’, ‘NY212’, ‘엣지’, ‘피델리아’ 등 이들 5개 브랜드는 중소기업 협력사가 제품 생산 시스템을 대부분 관리하고, 제품 기획은 CJ오쇼핑과 협력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5개 중기 협력사 브랜드가 올린 취급고는 1160억 원으로, TOP10 전체 매출 의 53%를 차지했다.
GS샵에서도 히트상품 가원데 패션 제품이 10위 안에 6개가 포진됐다.

스튜디오보니(의류) 1위, 모르간(잡화)·뱅뱅(의류)·프로스펙스W(잡화)가 각각 3∼5위, 시슬리(잡화)와 원더브라(속옷)가 7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한정 수량으로 판매해 10위권 안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앤디앤뎁, 손정완, 김서룡, 이석태, 이승희, 홍혜진 등 디자이너 패션 상품도 올해 TV 홈쇼핑에서 맹활약했다. 이밖에 조성아22(2위)와 아이오페(6위) 등 화장품 제품도 강세를 이뤘다.롯데홈쇼핑에서도 히트상품은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가 휩쓸었다.신장경(의류), 피에르가르뎅(잡화), 메쎄(잡화), 닉스(의류), 화숙리(의류), 베띠앙뜨(의류), 푸마(속옷), 페클로젯(의류) 등 8개 브랜드가 톱10에 들었고, 아이오페와 베리떼 등 화장품도 각각 1위와 8위에 오르며 TV 홈쇼핑 인기 상품 목록에 등극했다.현대홈쇼핑에서는 4개의 패션 상품이 10위권 안에 들었다.탤런트 김성은과 함께 기획한 라뽄떼가 지난해에 이어 판매 순위 1위에 올랐고 미국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엘렌트레이시가 6위, 라셀루지아는 9위, 맥앤로건은 10위에 올랐다.집에서 혼자 관리할 수 있는 이미용 제품과 생활용품도 인기를 얻었다.로페 뽕고데기(3위), 세제 혁명-이젠 드라이(8위), 썬라이즈 냉장고 정리 용기(10위) 등도 고르게 판매됐다.먹거리 전문 홈쇼핑 업체 NS홈쇼핑 역시 올해 패션과 이미용품 등이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신강식패션 블라우스(의류)’가 25만6150개 판매돼 1위를 차지했고, 지난 상반기 히트상품 1위를 기록했던 ‘엘렌실라 달팽이크림’이 2위를 차지했다.이 외에도 NS홈쇼핑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완도활전복, 전철우항아리갈비, 참존토탈에너지 기초세트가 각각 5위, 6위, 8위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