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러시아 방문 경로 '깜짝 행보' 가능성…상황 주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 "공개된 경로와 다른 경로 택할 수도"
2024-09-07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가정보원이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각국 정보 기관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존 회담 시간과 장소가 노출되면서 예상과 다른 '깜짝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북러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중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10~13일 열리는 EEF 행사에 참석,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전용 열차 등으로 10∼13일 EEF 행사가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무기 거래와 연합 군사 훈련 등 군사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에 경로가 공개돼 김정은이 기존에 예상된 경로와는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국정원은 "각국 정보 기관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