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원전·모빌리티·핵심광물 손잡는다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 원전·모빌리티 등 MOU·계약 16건 체결
2024-09-07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와 소형모듈원전, 핵심광물, 모빌리티, 자원 재활용 등 미래 핵심산업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와 계약 16건이 체결됐다. 한국 측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구자은 LS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 20여명의 기업인들과 박진 외교부 장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이인실 특허청장 등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 등 정부인사와 알샤드 라시드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 대표로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수교 50주년이자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이 발효된 특별한 해”라면서,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IT, 전기차 생태계, 의료, 전력 인프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미래와 함께 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한국-인니 경제계 인사들은 지난 50년간 양국의 경제협력 성과에 대해 논의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형모듈원전, 핵심광물 분야 등에서 양국이 미래 50년을 함께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원전 분야는 원전산업 기반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모빌리티 분야는 전기이륜차, 주차 통합솔루션 등 2건, 핵심광물 분야는 공동연구, 공급망 구축 등 2건이 체결됐다. 자원 재활용 분야는 화이트 바이오(생분해 소재) 1건, 전력·청정에너지 분야는 친환경 설비전환, 그린 암모니아, 탄소포집저장(CCS), 전력기기 등 5건 등이 체결됐다. 향후 정부는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의 차질 없는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인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맞춤형 인센티브 도입,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등 협력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