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향해 "야당 대표 단식 조롱 자제해야"

박광온 "최소한 배려도 없어"…'정치 공세' 자제 촉구

2024-09-08     조현정 기자
박광온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비판하고 조롱하는 여당을 향해 "정치적 상대의 단식에 대한 최소한 배려도, 예의도 없고 거친 언사로 비판, 조롱하는 게 집권 여당의 윤리 의식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와 함께 "정치 공세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단식까지 이르게 된 상황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불편할 것"이라며 "그 불편함을 푸는 게 정치이고, 이전에 인간적 도리"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와 국정 기조 전환 등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 비판이 아프게 느껴진다고 해서 걸핏하면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정치 공세를 펴는 것은 집권당으로서 자신 없는 모습이자, 미덥지 못한 모습"이라며 "그런 식이라면 민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는 여당 행태는 총선 불복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오는 9일 예정된 이 대표의 검찰 조사에 대한 정치 공세 자제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정치 공세 소재로 삼는 것은 자제하길 바란다"며 "야당 대표가 단식 중에도 적극적으로 검찰 조사에 응하기로 한 것 자체를 그대로 인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을 향해선 "온 국민이 지켜보는 이 사안에 오직 객관적 증거와 법리로 공정하게 조사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식 9일차를 맞은 이 대표는 9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직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