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메이저 리그' 입성 K-방산, 상호 협력 가능성 모색해야
HD현중-한화오션, KDDX 감점 문제로 아웅다웅 "정부, 정기선-김동관 설득해 연합 함대 구축 필요"
2023-09-10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해외 방산 시장에서 전차·자주곡사포 등 국산 명품 무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우수한 무기 체계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수주 물량이 많아짐에 따라 국내 기업 간 경쟁하는 분야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산 기업들은 173억달러(한화 약 23조1301억원) 수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곡사포·K-239 천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경공격기가 수출 품목을 이룬다. 미국 항공우주 전문지 '애비에에션 위크'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 간 글로벌 국방 예산이 기존 전망치 대비 2조달러(2674조원), 무기 획득 예산은 6000억달러(802조2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향후 '글로벌 방위 산업의 골드 러시 시대' 선점을 위한 주요 무기 수출국들 간 경쟁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어 무기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 방산 기업들의 해외 수주 물량 중 상당분은 폴란드와 이집트 등 주변국들의 위협에 노출된 국가들이 주문했다. 그런 만큼 국내 방산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는 분야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세계 각국 정부는 낡은 잠수함들을 도태시키고 신조 기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와 왕립 해군은 자국의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대체하고자 지난 5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조선소를 찾아 국내 조선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캐나다 해군 잠수함 사업은 449억달러(한화 약 60조313억원) 수준으로, 미쓰비시·가와사키중공업 등 일본 유력 조선사들도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외에도 독일·프랑스·스웨덴·스페인 조선사들도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