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이준기, 대체불가 압도적 존재감
'아라문의 검'으로 돌아온 배우 이준기가 대체불가 압도적 존재감으로 화면을 장악했다.
지난 9일 베일을 벗은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에서 이준기가 빈틈없는 '1인 2역' 호연으로 작품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준기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대륙 동쪽의 권력자 재림 이나이신기 '은섬'과 타곤(장동건)의 양자로 차별받으며 살아온 아스달의 총사령관 '사야' 두 역할을 맡아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갔다. 첫 방송에서 이준기는 면갑을 벗으며 숨겨왔던 얼굴을 드러내는 '은섬'으로 등장해 독보적인 아우라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어지는 은섬의 위태로운 정체 발각 위기와 사야가 배냇벗 은섬이 '이나이신기'라는 것을 알아채는 전개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특히 수많은 아고전사들의 선두에 선 '천상 리더' 은섬이 "폭포와! 아고하 숲의 이름으로!"라고 외치며 전장을 향해 돌격하는 웅장하고 화려한 액션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한편, 두 형제의 가슴 저릿한 서사에도 관심이 쏠렸다. 타곤은 사야에게 전쟁에서 승리해야 아스달의 계승자 자격을 쥐어줄 수 있다고 말하며 사야를 혼란에 빠뜨렸다. 사야만이 적군의 지도자가 배냇벗이라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두 형제는 각자의 편에 서서 전쟁에 뛰어들어 극에 흥미를 더했다. 이후 은섬과 함께하겠다는 '사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던 본래 계획을 뒤로하고, 은섬을 꺾어야 스스로 입지를 지킬 수 있는 사야가 괴로워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정까지 요동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2화 말미에서는 무백(박해준)의 주선으로 두 형제의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졌고 사야가 자신의 쌍둥이인 것을 알게 된 은섬은 사야에게 동맹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때 갑자기 사야를 죽이러 온 샤하티로부터 은섬과 사야가 본능적으로 힘을 합쳐 대항해 뭉클한 형제애를 전하기도. 이 가운데 운명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또다시 엇갈린 두 형제의 모습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이처럼 이준기는 절박함이 담긴 현란한 액션 연기와 입체적인 1인 2역 명품 열연으로 '이준기가 곧 장르'임을 입증했다. 특히 상반된 성격을 가진 은섬과 사야의 양면적인 감정을 말투와 눈빛만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표현하며 인물들의 서사에 깊이감을 더해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에 이준기가 앞으로 그려나갈 두 캐릭터가 어떤 운명을 맞이하고 나아갈 것인지 다음 화를 향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연출과 웅장한 스케일로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 이준기 주연의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