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뮤지컬 '시스터즈' 김명자·윤복희·고재숙과 함께한 오프닝 나잇
포킥스 엔터테인먼트와 신시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쇼 뮤지컬로 작품은 이 극의 주인공인 '저고리시스터' 이난영, '김시스터즈'의 김숙자, '코리안키튼즈'의 윤복희, '이시스터즈'의 김명자, '바니걸스'의 고재숙, '희자매'의 김인순이 자신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한 시스터즈들의 역사와,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노래들로 110분의 러닝타임이 흘렀다.
그리고 공연의 마지막 곡을 남겨두고 배우 황성현이 오프닝 공연을 찾아온 특별한 손님을 소개했다. 바로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 이시스터즈의 김명자, 코리안키튼즈의 윤복희, 바니걸스 고재숙이었다. 이들은 관객과 배우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인사의 말을 전했다.
먼저 바니걸스의 고재숙은 눈물을 흘리며 "너무 감동적이고 즐겁고 멋있는 순간이었습니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고, 윤복희는 '행복했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하니까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며 뮤지컬 후배들을 응원하는 대선배의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시스터즈의 김명자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거의 60여 년 만에 이런 무대에서 서서 관객 여러분을 뵈니까 굉장히 떨리고,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무대인사가 끝난 후 시스터즈 배우들과 3명의 살아있는 전설은 이 작품의 피날레 넘버를 함께 부르고 춤추며 세월을 초월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예상치 못한 특별 손님에 관객들은 숨을 죽였고,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오프닝 공연을 함께한 관객들은 "작품 속, 역사의 산증인인 세분의 선생님과 함께한 무대, 감격의 순간이었다"(hyem*****) , "상상극장이 생생한 현실이 되는 멋진 마법의 순간들을 만끽하다"(aging*****) 벅찬 감동을 글로 남겼다.
한편 역사의 인물, 그리고 자신이 맡은 배역의 선생님과 한 무대에 선 이예은(윤복희 역)과 이서영(고재숙 역) 배우는 "무대를 하는 도중 환하게 웃고 즐기는 윤복희 선배님의 모습을 봤다. 그 감동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작품을 준비하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이 배우로서, 무대 위의 퍼포머로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으며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긴장되고 설레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던 공연이었다. 제가 하고 있는 배역의 선생님을 직접 뵐 수 있어 영광이었고 그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그 시간, 그 무대를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해 준 관객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는 인사를 남겼다.
그리고 오랜 시간, 이 작품을 구상하고, 전수양 작가와 함께 집필한 연출 박칼린은 "공연이 진행되면서 역사적 정보가 나올 때 객석에서 나오는 리액션들을 보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한 과정들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커튼콜에 선생님들을 소개하고 무대로 모실 때 관객들이나 우리 배우들이 느꼈던 벅참이 객석 제일 뒤에 앉아 있는 그 자리에도 밀려왔다. 선생님들과 우리 배우들이 한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그 역사적인 무대, 바로 그것이 우리의 의도였다. 정말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 걸그룹의 파워, 그 시작점에 주목하며 시작된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 한국 초연은 오는 11월 1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