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탑승 열차, 러시아 향해 이동 중···北-러 '무기 거래' 논의하나

정부 관계자 "金 탑승 열차,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중 파악" 무기 고갈설 휩싸인 러시아, 北과 무기 거래 논의 촉각

2024-09-11     이태훈 기자
2019년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러시아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1일 "김정은을 태웠다고 추정되는 열차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정보당국에서 파악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당국 소식통도 이날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러시아를 향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13일까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 등을 계기로 이르면 오는 12일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경우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4년 5개월 만에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 RTVI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EEF에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경우 이동 경로가 되는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에서는 지난주부터 역 승강장 등에서 청소와 페인트칠 작업이 진행됐으며 경비원도 증원됐다고 교도는 전했다. 한편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가장 큰 화두는 무기거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는 일찌감치 무기 고갈설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최근 복수 외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간 무기 거래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