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이재명 檢 소환에 "야당 대표 특별 대우 안 바라…조사 조속히 매듭지어야"
12일 당 원내대책회의서 검찰 비판 "혐의 여부 떠나 국민들 지나치다 생각"
2024-09-12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검찰이 13일 동안 단식을 이어가는 이재명 대표를 사흘 만에 소환한 것으로 두고 "제1야당 대표에게 특별한 대우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의 선에서 수사하고, 조사를 조속히 매듭짓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잇단 조사는 처음 있는 일이고, 혐의 여부를 떠나서 국민들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출석해 11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채상병 순직의 진상과 수사 외압의 실상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특검법을 발의했다"며 "더해서 수사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더 이상 정상적 직무집행이 불가한 국방 장관의 즉각적 해임을 촉구하고, 탄핵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기로 한 데 이어 이 대표가 탄핵 방침을 명확히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와 요구를 받들어 이 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거듭 밝힌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당론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대폭 삭감된 복지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은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한 부자 감세와 건전재정은 재정 건전성 악화와 역대급 60조원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결국 사회안전망 후퇴와 성장 잠재력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과 취약계층을 지키고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예산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