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11일째…노사 대립 ‘최고조’

코레일 ‘최후통첩’ 복귀명령 VS 노조 ‘대규모 집회’ 맞대응

2014-12-19     사회부
[매일일보] 철도노조 파업 11일째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이 파업 중인 노조원에게 최후통첩 성격의 복귀명령을 내렸으나 노조는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노사간 대치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사법당국이 철도노조 지휘부에 대해 추가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철도노조 지역본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노조를 압박하고 있으나 노조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노조의 면허 발부 연기요청에도 정부는 예정대로 20일 ‘수서 발 KTX 운영 법인’의 면허를 발부하기로 해 노사간 대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코레일은 이날 오전 9시까지 최후통첩의 복귀명령을 내렸으며 현재까지 추가 복귀자는 62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파업 이후 모두 876명이 현업에 복귀했다.파업 참자가 대비 파업 복귀율은 지난 9일 파업 돌입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노조의 반발에도 정부는 예정대로 20일 수서 발 KTX 운영 법인의 면허를 발부할 계획이다.면허가 일단 발급되면 수서 발 KTX 법인은 다시 되돌릴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노사간의 대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지휘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데 이어 18일 오후 늦게 서울과 지역 노조 실무간부급 11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추가로 발부됐다. 검찰 관계자는 "노조 지휘부에 대한 체포영장이 전부 발부되면서 이들의 빈자리를 실무 간부급들이 채워, 불법파업을 주도하기 때문에 영장 발부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부산과 대전, 전남 순천, 경북 영주에 있는 철도노조 지역본부 사무실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의자료 등을 압수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의 별다른 충돌을 없었다.철도 파업이 계속되면 오는 31일부터는 KTX와 수도권 전철의 운행 횟수가 평소의 60% 수준에 그쳐 연말연시 승객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노조는 19일 오후 6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민노총 등과 함께 대규모 2차 상경집회를 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7시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 시국 촛불문화제'도 연다. 민주노총은 18일 노동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의 탄압을 규탄하고 정부와 코레일의 부당한 탄압에 대해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