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검찰 출석에 "체포 동의안 표결 피하려는 꼼수"
"단식 쇼로 인한 동정 아닌 괘씸죄 추가돼야 할 판"
2023-09-12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12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결국 최대한 시간을 끌어 9월 체포 동의안 표결 상황은 피해 보려는 얕은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이 대표의 행태는 방어권을 넘어 법치 농락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6번이나 공권력을 낭비시키고, 조사에는 협조하지도 않은 채 시간만 지연시키며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이 대표"라며 "아무도 강권하지 않은 단식 쇼로 인한 동정이 아닌 후안무치에 대한 괘씸죄가 추가돼야 할 판"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및 대북 송금 의혹 조사 등 6번째 검찰 조사다. 이 대표는 포토 라인 앞에서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겨냥하며 "저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무리 초췌한 모습으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려 애써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불법 대북 송금, 국기 문란 행위에 대한 피의자일 뿐이라는 것"이라며 "약속대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민주당은 조건 없는 체포 동의안 가결로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이미 수 차례 반복된 이 대표의 행태만으로도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에 따른 엄정한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