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우주기지서 회담예정…전투기공장 방문도 계획”
일본 매체 보도…푸틴 “트럼프 기소, 미국 정치 썩었다”
2024-09-12 최동훈 기자
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여 만에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담 장소가 당초 외부 예상과 다른 곳일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할 것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이 이뤄질 것이란 당초 예상이 엎어졌다. 실제 김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열차는 블라디보스토크보다 북쪽에 위치한 하바롭스크주, 아무르주를 향해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회담 이후 두 정상이 하바롭스크주에 위치한 전투기 생산공장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 행사에 참석한 후 서방세계를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에 대해 미국 정치체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기간 선거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고위 당국자를 협박한 등 혐의를 받아 기소된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일어나는 일은 정치적 이유에 따른 박해”라며 “미국 정치 체제가 썩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며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노력하지만 너무 늦었다”며 “새로운 권력의 중심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