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산업, 수소 기술 통해 생태계 선순환 앞장선다

글로벌 수소기술 산업플랫폼 H2 MEET 2023 개막 계열사 역량 활용 ‘자원순환형 사업’ 시너지 극대화

2023-09-13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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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13일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3’에서 기술력과 비전을 선보였다. 각 기업들은 서로 다른 기술을 보유했지만 자원의 ‘선순환’이라는 하나의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

H2 MEET 2023는 이날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되며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3개 부문에서 18개국 303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현대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번 전시회에 총출동 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의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글로벌, 코오롱플라스틱 등이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 △이동형 수소 충전소 등을 전시하며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되는 다양한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1125㎡면적의 전시장에 수소 생태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계열사들이 협업하는 ‘수소사업 툴박스(Toolbox)’의 다양한 실증 사례를 선보였다.

수소사업 툴박스는 수소 생산부터 공급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친환경 부품 적용, 수소 활용 친환경 물류 시스템 도입, 수소전기차 판매 등을 아우르며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업 모델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 사업 툴박스를 소개하기 위해 전시장을 △자원 순환존 △수소 생산존 △수소 활용존으로 나눠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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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순환존에서는 폐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폐기물 수집 차량과 기술이 공개됐다. 이어 자원순환형 수소생산의 첫 단계인 폐기물 수거를 위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를 전시했다.

이번에 전시된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청소 특장차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해 고밀도로 압착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는 압축 진개차다.

현대차 계열사들도 폐자원을 선순환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현대건설은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하수찌꺼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폐자원 수소생산 패키지’를 소개한다.

현대건설은 바이오가스 생산의 단계별 시설, 구체적인 내용을 인포그래픽과 영상을 통해 선보이며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더불어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P2E(Plastic to Energy) 기술을 소개한다.

P2E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파·분쇄, 불순물 제거 등 전처리 공정 △폐플라스틱 용융(열분해), 가스화 공정 △CO2포집, 수소 정제 공정을 거쳐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수소는 수소 연료전지발전, 수소 모빌리티 충전, 합성연료 이퓨얼(e-Fuel) 생산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소 생산존에서는 수집된 바이오가스로부터 수소 가스를 추출하는 현대로템의 수소 추출기 ‘하이 그린 300’의 기술 공정을 소개한다.

현대로템의 수소 추출기 ‘하이 그린 300’은 천연가스 또는 바이오가스를 섭씨 700~800도의 고온 스팀과 함께 반응시키는 SMR 공정을 통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한다.

이어 수소 활용존에서는 현대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전력 출력 확장을 위한 ‘파워 유닛 모듈’ 콘셉트 모델 등 일상 생활에서의 수소 활용안을 접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소개된다.

현대차의 이동형 수소 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은 하나의 완벽한 수소 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25톤 대형트럭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를 모두 탑재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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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포스코그룹은 타업종 대비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철강업이 어떤 기술을 통해 친환경 선순환을 만들어 가는지 공개했다.

포스코그룹 전시부스는 △글로벌수소생산존 △수소밸류체인존 △수소생산기술존 △수소플랜트EPC존 △CCS존 △수소인프라존 △수소발전존 △수소강재솔루션존 △모빌리티솔루션존 △HBI존 △HyREX존 등 11개 테마로 구성된다.

포스코그룹은 자사가 추진 중인 청정 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3D 파노라마 영상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실제 수소 생산 현장을 방문한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오만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모형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친환경 저탄소 철강원료 HBI존을 신설해 그린스틸과 연계한 호주 그린수소 사업 모델을 상세히 소개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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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수소사업 관련 소재·부품 기술력을 한데 모아 협업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창출을 선보였다.

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닌 국내 최고 수준의 전해질 분리막 기술과 코오롱글로벌의 풍력사업/재활용 에너지 간 시너지를 통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수송과 운반까지 책임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현대차그룹의 체계화된 수소 사업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원순환형 수소 생태계 구축과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각 계열사 간 긴밀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