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물가에도 빗장풀린 해외여행…여행 상품 봇물
“여름 휴가철보다 추석연휴 출국자 수 많을 전망” 이커머스 업계, 해외여행 특가 상품 판매 열올려
2024-09-13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고물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 수요는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여행 상품을 발빠르게 강화 중이다.
13일 업계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는 개천절까지 이어져 최대 12일인 황금연휴가 되는 만큼 연중 제1성수기에 속하는 7월 말에서 8월 초인 여름 성수기보다 많은 인원인 18만명이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총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진 2017년 이후 6년만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일평균 출국자 수는 5만8838만명이었다. 글로벌 숙박 어플리케이션인 호텔스닷컴이 최근 3년간 한 차례 이상 국내외 여행을 다녀온 만 25∼6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는 ‘이번 추석 기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 주요 여행사의 추석 연휴 기간 해외 항공권과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은 지난 7월 말에서 8월 초인 여름 성수기 실적을 넘어섰다. 하나투어는 추석 연휴에 맞춰 내놓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전세기 상품 예약률이 95%에 달하는 등 유럽 장거리 상품 예약이 여름 성수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참좋은여행은 이번 추석 연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추석 때보다 2~2.5배 많은 1만5000명이 넘는 예약 인원이 몰렸다. 이커머스 업계는 추석 연휴 해외여행 수요 공략에 나섰다. G마켓은 9월 한 달 동안 케세이퍼시픽항공과 기획해 ‘홍콩 항공권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G마켓은 선착순 450명을 대상으로 2인 홍콩 왕복 항공권을 1인 가격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항공권·호텔을 모두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11번가도 ‘2023 추석 프롤로그 행사’를 열고 추석 기간 여행 상품을 포함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11번가는 오는 24일까지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왕복 항공권과 에어프레미아 항공의 방콕, 프랑크푸르트, 하와이, 뉴욕, LA 왕복 항공권을 특가에 선보인다. 티몬은 이달 말까지 ‘가을여행강추’ 기획전을 실시하고 추석 황금연휴를 위한 국내외 여행·나들이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티몬은 이번 기획전에서 카테고리별 전문MD가 큐레이션한 2000여개의 특가 상품을 준비했다. 상품을 레저&야외활동, 늦캉스, 해외여행, 문화생활 등 테마별로 구분해 고객들의 나들이 계획을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지난달 말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추석 연휴기간이 최대 12일까지로 길어지자 추석 연휴 시즌을 겨냥한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긴 황금연휴에 여행 매출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