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LG,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준비…글로벌로 투자 넓힌다
'슈퍼스타트 데이' 6년째 지속…업무공간·자문단·PoC 등 실질 지원 강화 스타트업 몬스터·스튜디오 341 통해 사내·외 스타트업·벤처 육성 주력 해외서도 발굴…LG테크놀로지벤처스·LG노바,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확대
2023-09-13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주요 대기업들이 신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주력하는 가운데 LG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준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 찍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며 혁신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를 진행했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LG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올해는 LG가 미래사업으로 육성 중인 ABC 분야를 포함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라이프스타일 분야 스타트업 40곳이 참가해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또 앞서 LG가 발굴해 육성 중인 스타트업이 지난 1년간 LG와 협업한 성과들도 공유했다.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기업이자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머신 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 ‘몰로코’의 안익진 대표 등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와 투자 트렌드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슈퍼스타트'는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출범한 그룹 차원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전용 업무공간 지원, 법무·마케팅·구매·재무 등 직원 자문단 운영, LG와 협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부터 사업화 검증(PoC) 등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과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미래준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LG는 자체적인 스타트업·벤처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LG CNS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스타트업 몬스터’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2개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디지털전환(DX) 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 6곳을 ‘스타트업 몬스터’ 6기로 선발해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LG CNS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스타트업들에게 6개월간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목 가능성을 실증하는 기술검증(PoC)과 1억 원의 사업 자금을 제공한다. 수십 년간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한 사업 레퍼런스와 기술 연구 자료가 기술검증에 활용된다. 사내 벤처프로그램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스튜디오 341’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튜디오341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처음 설립된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341번지에서 따온 명칭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사내벤처팀을 선발, AI·스마트홈·로봇 등 다양한 미래 유망 산업분야 사업의 시장 적합성을 검증하고 사업화를 목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