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I 경쟁력 제고 적극 지원할 것"…과기정통부, 전국민 AI 일상화 나선다

내년 예산 9090억 투입…선진국 대학들과 공동연구 다양한 산업 분야 쓸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 지원 AI 윤리성·신뢰성 제고 위한 검·인증 체계 마련

2023-09-13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민간 투자와 도전이 우리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겠다"며 AI 기술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의 지원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에 마중물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초거대 AI 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의 초거대 AI 기업들이 성장함으로써 우리나라 AI 디지털 분야와 AI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전 산업의 발전과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거대 AI 기업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에 예산 9090억원을 투입해 '전국민 AI 일상화'를 추진한다. 국민 편의성을 높이고 대규모 수요를 창출해 산업 육성을 이끌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복지, 보건, 교육, 문화, 농어민·소상공인 지원, 재난·사고 대응, 행정 등에 AI를 도입해 디지털 정부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공공요금을 체납한 위기가구가 있는지 AI로 분석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앤다. 농업 분야에서는 작물 재배, 에너지 냉난방 제어 등에 AI를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다. 산업 현장과 공공 행정에도 전방위적으로 AI를 접목할 방침다. 법률, 의료 등에서 민간 전문가의 업무를 보조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 ‘초거대 AI 플래그십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도메인 특화 데이터와 초거대 AI의 언어·이미지·영상 등의 생성 능력을 결합한 민간 전문영역 응용서비스 개발을 돕는 것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AI 기술·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수용성을 함께 높여야 한다. AI 혜택을 국민과 공유하면서 대규모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한국 AI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의 선도대학과 글로벌 공동연구, AI 공동랩 구축, 석·박사급 파견 등을 추진한다. 양자 협의체와 국제기구를 통해 한국 AI 신뢰성도 높인다.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등으로 신흥국을 대상 AI 협력과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디지털 권리장전도 수립한다. 디지털 공동번영사회를 위한 기본 원칙과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보장해야 할 시민의 권리와 주체별 책무가 담길 예정이다. AI 윤리·신뢰성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CCTV,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분야별 특화 자율점검표·개발안내서'를 개발·확산한다. 또 AI 서비스에서 발생 가능한 주요 위험요인, 성능 등에 대해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을 통해 평가하는 신뢰성 검인증 체계를 마련해 민간의 자율적 시행을 지원한다. AI의 설명가능성과 공정성을 개선하기 위한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거짓 답변(환각), 편향성, 비윤리·유해성 표현 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내년부터 새로 추진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SK텔레콤·KT 등 이통사와 네이버·카카오 등 초거대 AI를 개발 중인 기업들을 비롯해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AI 전문가, 관련 전공 학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