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씽씽축제 현장 안전관리 소홀...익사사고 발생

축구장 9배 크기의 6만3천평방미터 안전시설 설치 전무... 사고 상존 우려

2013-12-22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가평군의 씽씽축제 공사현장인 가평천에서 익사사고자가 발생하는 등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군은 안전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소홀히 하고 있어 안이한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가평군에 따르면 내년 1월3일부터 26일까지 24일깐 진행될 예정으로 가평천 일대 가평2교 일대에는 축구장 9배 크기(63,880㎡)의 얼음낚시터가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가평군은 방대한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군은 씽씽축제를 위한 얼음낚시터를 조성하기 위해 하천 양옆의 배수로가 공사과정에서 인위적으로 깊게 판 것으로 확인됐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이곳 현장의 배수로는 물 깊이가 1m20-30cm가 되고 있으며 양편에 쌓은 흙으로 조성된 둑의 높이도 1m정도로 총 인공배수로의 높이는 2m20-30cm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관계로 이곳은 안전사고의 우려가 늘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난 20일 가평읍내 가평천 씽씽축제 현장에서 마을주민이 배수로에 빠지는 익사사고가 발생했다.

가평 마을주민들은 "사고발생이후에도 공사업체나 군청 관계자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수만평의 씽씽축제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대책이 전무하다"고 군의 안전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가평군 관계자는 "진입로 주요도로에 '출입금지' 프랭카드 설치를 했다"며 "공사현장이 마무리되면 안전시설을 위한 휀스설치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궁색한 답변으로 해명했다.

한편 가평군은 26일과 내년 1월2일 축제장 내의 시설물, 전기, 가스, 소방, 관리분야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벌일 예정이다.

안전관리위원회는 최민성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경찰서, 교육청, 소방서, 군부대,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