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R&D로 글로벌 시장 선도한다
뇌수막염 백신 개발, 비만치료제 개발 공동연구 등 진행
2013-12-22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LG생명과학은 약가인하, 리베이트, 다국적제약사 한국시장 진출 등 국내적 악재 속에서 꾸준히 연구·개발(R&D)에 몰두하고 있다.특히 그 동안 진행해오던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에는 초기 R&D 영역에서도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LG생명과학은 국내서 첫 개발한 뇌수막염 백신인 ‘유히브’를 비롯해 타 업체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LG생명과학은 동반성장의 경험을 기초로 국내 대학 및 벤처기업와의 협력을 통해 역량 성장까지도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파트너와의 일회성 협력이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협력을 늘려 가기 위해 일반 연구자들이 단독으로 하기 힘든 선도물질 단계의 화합물을 신속히 개발후보로 발전시킬 수 있는 협력에 주력할 방침이다.이를 통해 초기단계 연구자들에게 신약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고 신약 개발에 대한 경험을 쌓도록 함과 동시에 우수한 신약 후보가 꾸준히 나올 수 있는 연구개발 인프라를 국내에 조성할 계획이다.뇌수막염 백신 개발도 중소기업으로부터 연구단계에서 기술을 도입해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다.이밖에도 LG생명과학은 R&D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해 일본 다케다 제약사와의 비만치료제 개발 공동연구, 외부 병원과 세포 괴사 억제제의 치료 적응증 연구에 대한 기초·임상 공동연구 협력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LG생명과학은 최근 국내 유력 대학 및 대학병원과의 연구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는 경북대학교병원과 신약 개발을 위한 상호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생명과학은 이번 연구 협약을 바탕으로 자사 주력 연구 분야인 대사질환 치료제와 항암제의 합성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경북대학교 병원은 우수한 중개 연구 및 임상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약물 타깃을 발굴한다.
또한 8월에는 전남대학교와 대사(당뇨)질환과 암 분야의 ‘공동연구개발 및 인적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술교류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연구 추진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인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종 정부재정 지원사업의 발굴과 수주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김명진 LG생명과학 기술원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제약사와 기초 기술을 갖고 있는 대학이나 출연 연구기관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협업’이자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LG생명과학은 지난해 R&D에 750억원을 투자해 매출 대비 19.7%를 투자해 가장 높은 투자 비율을 보였다. 올해에는 50억원을 늘린 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