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6일째' 이재명, 의료진 입원 권고…"건강 위험"
"공복 혈당 수치 낮아 위험한 상황" 단식 중단 요청에도 "지속 의지 강해"
2023-09-15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단식 16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료진으로부터 입원을 권고받았다. 건강이 심각할 정도로 악화됐지만,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이 이 대표 건강을 모니터링 한 결과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됐다"며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히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료진은 이 대표의 입원을 권고한 상태다. 다만 이 대표가 단식 지속 의지가 강해 입원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 실장은 "현재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와서 단식 중단 요청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건강 상태가 악화하면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와 국정 기조 전환 등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 대표는 국회에서 이날까지 16일째 단식 중이다. 주위 만류에도 전날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야외 천막에서 당 대표실로 옮겨 단식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의료진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면서 이뤄진 조치로, 천 실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향후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신체 기능의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