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고철 팔아 모은 148만원 성금 낸 기부 천사

2014-12-22     심주현 기자
[매일일보 심주현 기자] “파지는 생활이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거둬 가시도록 배려하고 캔과 플라스틱, 고철만 모았다”고 말하는 금천구 독산4동에 거주하는 정영자(59)씨.낮에는 봉제 일을 하고 밤이 되면 독산동 지역을 돌며 캔과 플라스틱, 고철 등을 수집하고 있다.그렇게 1년 동안 고철을 팔아 모은 돈 148만9060원을 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지난 16일 독산4동주민센터를 방문했다.그녀의 손에는 고철을 팔아 수입이 생길 때마다 저축을 해온 큼지막한 저금통이 들려 있었다.정영자씨는 “동구슈퍼, 장화자씨, 강정주씨, 심영자씨 등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길을 가다 캔이나 플라스틱이 발견되면 전화로 알려 주거나 가져다주는 등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버려지는 고물이 이웃사랑의 따뜻한 마음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보니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정영자씨는 2010년부터 4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지난해에도 1년 동안 모은 돈 110만5640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동 주민센터에 기탁한 바 있다.또 이날 독산4동주민센터를 방문한 심영자씨는 남편이 도시락까지 싸서 다니며 아껴 모은 용돈 10만원, 한달전에 군에 입대한 아들이 첫 월급을 받아서 이웃돕기 성금에 보태라고 주고 간 돈 10만원, 본인이 모은 동전을 합해서 22만1650원을 기부했다.금천구 서일희 주민생활지원팀장은 “정영자씨와 심영자씨의 정성으로 인해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