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덕수 '해임건의안 제출' 결의…내각 총사퇴 촉구
16일 비상 의원총회…"검찰 독재 맞서 총력 투쟁 선언" 불법 저지른 검사 탄핵 절차 밟기로 이재명 단식 '중단' 결의…이 대표는 '거부'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비리 검사'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가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지 17일이 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한 반응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대정부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검찰 독재에 맞서는 총력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한다"며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하기로 했다. 또 대통령실 등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은폐 진상규명 특검법의 관철을 위해 필요한 절차에 즉각 돌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 수사, 야당탄압과 정적 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압에 맞서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 항쟁에 나서겠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은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한 검사 1명을 비롯해 라임 사건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검사 3명 등 총 4명의 검찰에 대한 탄핵 소추안 발의 추진해 왔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검사 탄핵 발의 요건인 100명의 동의를 넘어섰다. 탄핵 발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이 대표의 '단식 중단'도 결의하고 이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중간에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대표를 만나 (단식을) 더이상 지속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 의원들의 걱정을 고려했을때 불가하다는 의견을 거듭 전했다. 바로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고 "이 대표는 여전히 (단식 지속)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고민해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단식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읽히진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