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새로운선택', 19일 창당 발기인대회···'제3지대' 본격 시동

슬로건 "선택지 없는 한국 정치에 새로운 선택 되겠다" 무당층 공략, 제3지대 성공 열쇠···연대 가능성에도 귀추

2024-09-17     이태훈 기자
지난달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이 19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을 공식화한다. 일명 양향자 신당이라 불리는 '한국의희망'에 이어 두 번째로 제3지대 창당에 돌입한 것인데, 이들 세력이 다음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는 19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금 전 의원은 이미 지난 4월 "추석 전 제3지대 깃발을 들어 올리겠다"며 창당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새로운선택은 거대양당의 정쟁에 잠식된 작금 정치 상황을 꼬집으며 "선택지 없는 한국 정치에 새로운 선택이 되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금 전 의원의 창당 작업을 적극적으로 돕는 인물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 새로운선택은 창당 발기인대회를 통해 함께 창당 작업에 돌입한 면면을 공개하는 한편, 구체적인 당의 비전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총선의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제3지대 세력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새로운선택과 한국의희망 외에도 정의당 내에선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이 중심이 돼 신당 가능성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의 성공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한 한국정치 환경에서 제3지대가 살아남기는 어렵다는 게 근거다. 제3지대에서 돋보이는 인물을 내세우지 못한 것도 박한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결국 제3지대 정착 여부는 무당층 공략에 달렸다는 게 공통된 시선이다. 제3세력들은 정치현실에 실망해 거대양당을 이탈하는 국민들이 늘어날수록 자당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복수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은 최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3지대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이 총선을 앞두고 연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28일 한국의희망 창당대회에 참석한 금 전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정치를 바꾸겠다는) 그런 길을 옆에서 걷다보면 한국의희망에 계신 동지들과 또 우리 새로운선택에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함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며 연대를 염두 한 것 같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는 "(금 전 의원과) '모든 정치적 사안을 연대하겠다'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우리는 정치적 동반자라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 정책 연대가 필요한 부분이라든지, 또 함께 해야 될 일들이 있으면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