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지친 현대인, 茶·과일주스 즐긴다
웰빙 소비 트렌드 영향…커피 프랜차이즈도 논커피 출시
2014-12-2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웰빙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차(茶)·과일주스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차 전문 브랜드인 ‘오설록’의 올해 1∼8월 기준 전국 매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표방한 전통차 프랜차이즈인 ‘차오름’의 주요 매장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약 15% 상승했고, 전국에 70개 매장을 운영 중인 한방차 전문점 ‘오가다’도 국내 핵심 상권에 입지를 굳힌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출점을 늘리고 있다.‘공차’를 비롯한 버블티 전문 브랜드들도 국내 차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버블티란, 홍차, 우롱차, 녹차 등의 잎차에 우유와 ‘타피오카 펄’을 넣어 만든 음료다.지난해 하반기 한국에 진출한 이후 직영점만 운영하다 올해 2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공차는 올해 말까지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꾸준히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과일주스도 세대 불문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원액기 업체 휴롬이 운영하는 100% 착즙 주스 카페인 ‘휴롬팜’은 물을 비롯해 인공감미료 등을 첨가하지 않고 제철 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만을 사용해 건강 주스를 판매하고 있다.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콘셉트를 잡은 휴롬팜은 카페 벽면을 숲으로 디자인해 숲 속 한 가운데에서 나들이하고 있는 느낌으로 타 카페와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전 매장을 직영점 형태로 운영하는 휴롬팜은 지난해 5월 분당 율동공원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에도 1호점을 오픈했다.박정률 휴롬팜 대표는 “혼합주스와 계절주스에 첨가제나 얼음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의 100% 스무디 메뉴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인 베이커리·와플·건강브런치의 레시피를 쉐프들이 직접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소비자들에게 어디서나 올바른 먹거리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휴롬팜의 목표”라고 말했다.건강차를 비롯한 과일주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스타벅스, 카페베네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주 메뉴인 커피를 넘어 허브차와 홍차, 곡물차 등 논커피(Non-coffee) 메뉴를 늘리며 소비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난해 스타벅스는 차 전문점 티바나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차 시장 공략에 나섰고, 엔제리너스 등 다수의 커피전문점에 차 원료를 납품 하고 있는 다미안 측의 기업간거래(B2B) 비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