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 정부 통계 조작'에 "국기문란…대국민 사죄해야"
윤재옥 "'표창장 위조' 조국과 다를 바 없어" 비판
2024-09-18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 조작 의혹 감사 결과에 대해 "충격적인 국기문란"이라며 연일 맹폭을 쏟아냈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선 대한민국을 통계 조작국으로 전락시킨 국정 농단이라고 비판하며 "대국민 사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적으로 대학 갈 실력이 없으니 표창장을 위조하고 인턴 경력을 조작해 의전원에 입학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다"며 "이런 엄청난 불법과 불의를 저질러놓고 문 정부 관계자들은 감사 조작이라 우기고 있다. 정말 후안무치한 지록위마"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5일 '주요 국가 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문 정부에서 통계 수치를 조작하거나, 수치 정보를 왜곡하는 등 불법 행위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 22명을 통계법 위반·직권 남용·업무 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문 전 대통령이 2019년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부동산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했던 것도, 집권 4년 차에 집값이 실제로 2배 가까이 폭등했는데도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던 것도, 이런 통계 조작에 기초한 허언"이라며 "한마디로 너무나 충격적인 국기문란"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문 정부는 무능과 과실로 정책을 실패하고 이를 덮기 위해 통계를 조작했고, 조작된 통계를 근거로 실패한 정책을 계속 강행했다"며 "엉터리 정책으로 전에 없는 불평등 시대를 만들어 놓고 이를 덮기 위해 통계를 조작한 사람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독재 정권에서나 휘둘렀던 통계 조작이 대한민국 대통령실에서 벌어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을 오도하고 국민을 착각에 빠뜨리는 조직적인 범죄라는 점에서 배후와 공모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대식 최고위원도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하며 "궤변 홍보가 아닌 대한민국을 통계 조작국으로 전락시킨 자신의 국정 농단에 대해 무릎 꿇고 대국민 사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