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새로운선택' 발기인 대회…"상식적·합리적 정당 만들겠다"
김종인·이상민·양향자·류호정·진중권 등 참석
2024-09-19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이 19일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창당과 더불어 '새로운선택'의 출범으로 내년 총선 전 본격적 '제3지대' 구도가 완성되는 모양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대회에서 "대한민국에는 정치가 없다"면서 "진보나 보수나 두 진영 모두 시민들의 삶보다는 지지층만 바라보고 이념 다툼만 몰두한다"고 양당 정치의 종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통합의 정치를 얘기했고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도 받들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막상 집권하고 나니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정치적 복수에 모든 힘을 쏟았다"고 지적했다. 현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반국가 세력'으로 부르고 대통령실 뜻에 맞지 않으면 여당 중진 정치인마저 경고장을 받는다"며 비판을 가했다. 따라서 금 전 의원은 "'새로운선택'은 더 이상 낮아질 수 없을 만큼 낮아진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면서 "의견의 차이를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외부인사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상민 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의 참여로 '새로운선택'이 다른 정당들과 연대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운선택' 측은 특히 양향자 대표의 참석에 대해 "(한국의희망과 특별한 연대를 계획하고 있기 보다는) 지난번 한국의희망 창당 때 금 대표가 참석해서 답례 차 온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