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신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 올라

‘불닭볶음면’ 개발해 연매출 1조원 키워 ‘문화예술‧과학기술 융합’ 혁신 비전 밝혀

2023-09-19     김민주 기자
사진은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앞서 삼양식품그룹은 지난 7월 그룹 명칭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하고 그룹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의 사명도 그룹명과 동일한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한 바 있다. 19일 삼양라운드스퀘어 홈페이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겸직 중이다. 김 대표이사는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다.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입사해 2017년 삼양식품 총괄 사장에 이어 2021년부터 ESG 위원장 및 해외영업본부장직을 거쳤다. 김 대표이사는 삼양식품의 베스트셀러인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삼양식품을 연매출 1조원 규모의 수출기업으로 키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삼양라면 60주년 비전선포식을 통해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업을 키워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Food Care)’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시켜 나간단 방침이다.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을 제시했다. 먼저 삼양스퀘어랩(전 삼양중앙연구소)은 마이크로바이옴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푸드케어를 실현할 계획이다.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은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단백 원물인 콩에 대한 기술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대체육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 밥, 과자, 두부나 팔라펠처럼 고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단백질 HMR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집중한다. 삼양애니는 한국 음식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와 e-커머스의 영향력을 통해 확산시켜 글로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외에도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라운드힐의 광활한 초지와 토양의 온실가스 고정 효과, 메탄 영양체를 통한 탄소 저감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