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경영계획 다시 짜라"

윤상직, 부채 감축 못하는 기관장 교체 방침 밝혀

2013-12-23     강수지 기자
[매일일보 강수지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부채 감축 의지가 부족한 기관장은 조기에 교체하겠다”고 밝혔다.윤 장관은 23일 오전 공공기관장들과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방만 경영 개선 의지와 실행력이 부족한 기관장은 임기에 관계없이 조기에 교체하겠다”며 “이런 기관장은 그 전에 본인이 먼저 사표를 써라”고 말했다.또 윤 장관은 공공기관에 신규 사업의 타당성 검증 강화와 자회사의 과감한 정리, 해외지사 정리·공동 운영, 발전 자회사의 연료 공동 구매 확대, 에너지 공기업 본부인력 20% 이상의 현장 배치 등을 주문했다.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부채 중점관리 대상기관(11개)과 강원랜드 등 방만경영 우선개선 대상기관(5개)에는 10% 이상의 경상경비 절감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윤 장관은 “에너지 공기업을 중심으로 산업부에 제출한 부채 감축·방만경영 개선 계획을 직접 평가한 결과, 기관장들의 위기의식을 느낄 수 없었고 실천의지도 없다”며 “일부 공기업은 발전소 건설 등을 위해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재원 조달 과정에서 부채가 늘지 않도록 창의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산업부는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발전회사 등 에너지 공기업에 보완한 경영 개선 계획을 내년 1월까지 다시 내도록 요구했다. 특히 기관장 임기 안에 부채 감축이 가시화되도록 의무화하고 분기별 실행 계획을 담도록 했다.이와 관련, 산업부는 ‘공공기관 정상화 협의회’를 만들어 기관별 이행 실적을 매달 점검할 예정이다.공공기관장들은 이날 간담회로 인해 고용 세습 등 8대 방만경영 사례를 조속히 개선하고 정부가 하향 조정한 상임이사 기본연봉과 비상임이사의 수당 한도를 내년 1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전력과 강원랜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