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아시안게임 E조 1차전서 쿠웨이트 상대로 ‘9:0 압승’

정우영, 경기 3분만에 '선제골'… 2골 추가 득점해 헤트트릭 달성 오는 21일 태국과 2차전

2024-09-19     이용 기자
정우영은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9대 0 대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정우영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점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은 전후반 내내 쿠웨이트를 압도했다. 정우영은 그 후로도 전반 45분, 후반 3분에 추가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조영욱은 전반 19분, 후반 29분에 두 골을 넣는 멀티골을 달성했다. 백승호는 전반 44분, 엄원상은 후반 7분, 박재용은 후반 35분을 넣었으며, 후반전 45분 이후 추가 시간 6분에 안재준도 한 골 더 보탰다. 앞서 열린 같은 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태국과 바레인이 1-1로 비기면서 한국이 조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오는 21일 태국과 2차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 12팀에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을 더해 16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이번 경기에 앞서 황 감독은 조영욱(김천상무)과 고영준(포항스틸러스) 투톱을 내세웠다. 미드필드 라인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독일)-정호연(광주FC)-백승호(전북현대)-엄원상(울산현대)으로 구성됐다. 포백 수비진은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독일)-박진섭(전북현대)-이한범(FC미트윌란, 덴마크)-황재원(대구FC)이다.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켰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9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홍현석(KAA헨트, 벨기에)과 설영우(울산현대)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프랑스)은 20일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친 뒤 21일 현지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승의 신호탄을 쐈다. 조영욱과의 이대일 패스를 통해 페널티 에리어에 진입한 정우영이 하프발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골키퍼의 손 맞고 들어갔다. 한국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자 쿠웨이트는 잔뜩 움츠렸고, 이를 이용해 한국은 여유롭게 볼을 돌리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전반에만 세 골을 더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19분 엄원상이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 맞고 나오자 조영욱이 이 공을 문전에서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두 골 차로 달아난 한국은 전반 막판에 연이어 골을 터뜨렸다. 전반 44분에는 백승호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이 크로스바 맞고 골로 연결됐고, 1분 뒤에는 정우영이 고영준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침칙하게 밀어 넣으며 4-0을 만들었다. 전반에 네 골을 넣은 한국은 후반에는 다섯 골을 만들었다. 정우영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분 조영욱이 일차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왔고, 이 공을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정우영이 왼발로 차 넣었다. 4분 뒤에는 엄원상이 한 골을 더 보태 6-0까지 벌렸다. 황 감독은 후반 10분 만에 3명을 교체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는 황재원 대신 최준이 투입됐다. 더불어 공격진에서 엄원상과 고영준을 빼고, 안재준과 박재용을 들여보냈다. 후반 중반에는 9월 A매치에 투입돼 벤치에서 시작했던 홍현석과 설영우까지 차례로 들어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번 대회는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교체 카드를 최대한 활용한 한국은 남은 시간에도 쉼 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9분에는 조영욱이 또 한 골을 추가하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일곱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막판에는 교체로 들어온 박재용과 안재준까지 골 퍼레이드에 가담하며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