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2014년 합병 시너지 본격화

주력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 등 지속적 성장 기반 마련

2013-12-23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그룹의 종합식품계열사인 롯데푸드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푸드는 지난 4월 롯데햄, 롯데휘레쉬델리카, 웰가, 파스퇴르유업 등 4곳의 자회사와 흡수합병을 마무리하고, 롯데삼강에서 롯데푸드로 사명을 변경했다.이에 따라 롯데푸드는 기존 주력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에도 진출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또한 빙과·유지·식자재·유가공·육가공·가정식품 등 부문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롯데푸드로 사명을 변경해 롯데그룹 대표 식품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기존 사업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가시적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부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롯데푸드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8% 늘어난 4312억원, 영업이익은 35.4% 증가한 288억원으로 집계됐다.롯데푸드의 3분기 유가공 및 육가공 매출이 양호한데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내수 분유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특히 분유사업의 경우 내년 중국에서의 현지 시장 공략이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롯데푸드는 10월 초부터 중국 상하이에 자사 분유 제품인 ‘그랑노블’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 2005년부터 중국 현지 유통업체의 자체 상표(PB) 제품으로 분유를 수출해온 롯데푸드가 독자 브랜드(NB) 제품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또 롯데푸드는 최근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인천과 제주도의 롯데면세점에 그랑노블 제품을 입점시켰고 7월에는 상하이 유아용품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지난해 180억원이었던 분유 중국 수출액을 올해 250억원, 내년 4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업계 일각에서는 롯데푸드에 대해 내수 식품업계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두드러지는 기업으로 지목, 롯데그룹 주력 사업의 수혜를 받는 점에서 향후 롯데쇼핑과의 외형 시너지와 적극적인 기업 M&A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또한 롯데푸드가 4개의 사업체를 인수했음에도 탄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한편 롯데푸드는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 나서는 등 일자리 고용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롯데푸드는 지난 11월 14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서울 양평동 롯데푸드 본사에서 ‘장애인 고용증진 협약’을 맺었다.롯데푸드는 공단과 연계해 장애인 특별 채용을 진행, 장애인 17명을 뽑아 천안사업장에 배치할 계획인 동시에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애인 채용을 확대해 직무 발굴, 고용안정 프로그램, 직원 인식개선 교육 등에 나설 방침이다.이영호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공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장애인에게 더욱 나은 업무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