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 中 유아식 시장 석권 나서

프리미엄 유아식 전략 및 현지 공장 설립 추진

2014-12-23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두유시장 부동의 1위인 정식품이 중국 유아식 시장 석권에 나설지 주목된다. 올해 출시 40년을 맞은 정식품은 중국에 ‘두유 한류(韓流)’를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최근 베지밀 중국 수출을 위한 검역 절차를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중국에 유아용 두유 제품을 본격 판매키로 했다.앞서 정식품은 올해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 두허러(都喝樂)상하이상무유한공사를 설립, 직접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당초 성인·유아용 베지밀 일부 제품을 중국에 유통하기는 했지만 검역 등의 문제로 성인용 베지밀은 올 하반기부터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며 유아용 베지밀은 내년 초로 늦춰지게 됐다.정식품 관계자는 “중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일부 판매에 들어가긴 했지만 통관절차가 복잡해 수출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고 설명했다.정식품은 최근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해 유아 관련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 ‘베지밀 인펀트’와 ‘베지밀 토들러’ 등을 통해 프리미엄 유아식을 선보이며 유아식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목표다.현재 중국의 두유시장 규모는 2009년 1조7000억원, 2010년 1조9000억원, 2011년 2조2000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2조5000억원대에 진입했다. 게다가 분유시장 규모는 연간 7조원에 달한다.특히 콩을 주식으로 활용하는 중국인들은 두유에도 친숙하지만 잇단 유해식품 및 분유파동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안이 심한 만큼 위생상 안전한 한국 두유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정식품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정식품 관계자는 “중국의 한자녀 정책 폐지와 함께 분유파동에 따른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지 영유아 제품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대형 유통업체와 현지 바이어들과도 계속해서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중국 시장 진출에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간에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