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독서돌봄 마을학교 운영 '주목'

2014-12-23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노원구가 맞벌이 가정과 방과 후 아이들의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 작은도서관과 복지관 방과 후 교실을 연계, 저소득층 자녀에서 일반자녀까지 함께 돌 볼 수 있는 독서돌봄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노원구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에 발맞춰 방과 후 단기간 보육이 필요한 아동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독서돌봄 마을학교' 5개소를 설치·운영한다.노원구가 운영하는 ‘독서돌봄 마을학교’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은 물론 돌봄 서비스 사각지대였던 일반가구 맞벌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복지관, 동 주민센터와 같은 공공기관 내 작은 도서관, 방과후 교실과 결합한 형태의 보편적·공적 서비스를 말한다.

독서돌봄 마을학교는 사회적 취약계층 자녀인 우선돌봄 아동을 대상으로 보호자 귀가 시까지 일상생활지도, 학습지원, 급식지원 등을 제공하는 ‘집중돌봄교실’과 일반가구 맞벌이 자녀 등을 대상으로 보호자가 없이 일정시간 동안 안전한 공간에서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돌봄 기능과 독서프로그램, 특별활동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독서돌봄교실’로 나눈다.

또 센터 유형별로는 △상계1동, 상계3·4 동 주민센터의 작은 도서관과 연계한 ‘도서관 결합형’ △월계동· 공릉동복지관의 방과 후 교실과 연계한 ‘통합 돌봄형’ △상계숲속 북카페의 지역 커뮤니티 센터와 연계한 ‘지역사회 연계형’으로 운영한다.

‘도서관 결합형’은 도서관 자원을 매개로 프로그램 진행이 용이한 장점이, ‘통합 돌봄형’은 해당 복지관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이 용이하며, ‘지역사회 연계형’은 공원 내 북카페를 설치하여 마을의 문화, 복지, 교육의 중심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노원구는 독서기능이 통합된 독서돌봄 마을학교 시범운영을 위해 지난 7월월계종합사회복지관 및 공릉종합사회복지관에 각각 정원 100명(집중돌봄 40명, 독서돌봄 60명)을, 지난 2일에는 상계1동 주민센터에 정원 40명(집중 20, 독서 20) 규모의 독서돌봄 마을학교를 개관했다.내년 1월에는 상계3.4동 주민센터, 내년 3월에는 상계숲속 북카페에 독서돌봄 마을학교를 각각 개관할 예정이다.월계종합사회복지관이 월계주공 1단지 내에 있다 보니 초기에는 주로 이 곳에 거주하는 아이들만이 이용했으나 소문이 퍼지면서 월계주공 2단지, 롯데캐슬루나아파트에 거주하는 아이들까지도 이 곳을 찾게 됐다.‘통합 돌봄형’인 월계, 공릉 독서돌봄 마을학교를 지난 7월부터 약 6개월 간 시범 운영한 결과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월계 독서돌봄 마을학교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집중돌봄교실(저소득층)에 38명, 독서돌봄교실(일반)에 20여명였던 것이 12월 현재는 독서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아동이 55명으로 35명이 증가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최근 우리사회에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자녀 양육과 부모의 사회생활 양립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학교 안과 밖, 민간과 공공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돌봄 운영체계를 마련하여 지역의 아동을 중심으로 한 가족과 마을의 복합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