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미국·중동·동남아…해외 세일즈 재계 총수들 '광폭 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윤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 꾸준히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 220억 달러 규모 대미 신규 투자 발표 등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올해 공식 해외 일정만 10차례 이상 구광모 LG그룹 회장, 폴란드·미국 등 하반기에만 4개국 방문
2024-09-20 신영욱 기자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재계 총수들이 올해 잦은 해외 출장 등 현장 경영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지 사업을 점검함은 물론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도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미래 경쟁력 강화 도모를 위한 해외 현장 방문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연초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일본, 미국, 프랑스, 베트남 등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미국에서는 동부 바이오 클러스터와 서부 실리콘밸리 ICT 클러스터도 방문했다. 당시 이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CEO 등 글로벌 기업 CEO 20여명과 만남을 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스페인에 방문해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총리 면담 이후에는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 논의 등을 진행했다. 또 7월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면담을 진행하고 22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의선 회장은 올해 공식 해외 일정만 10차례가 넘을 정도로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차 인도공장을 둘러본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연구개발(R&D) 전략과 현지 전기차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공장에서는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생산·판매 분야의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 및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하반기에만 4개국을 방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7월 폴란드를 찾았다. LG그룹은 폴란드에 생산공장 5곳을 포함해 총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8월에는 미국·캐나다로 향해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를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이달(9월)에는 2018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방문해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