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상품 라인업 확대

2024-09-20     이채원 기자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중 패권 전쟁 등으로 인도의 위상이 급변함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상품 라인업 다변화에 나섰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글로벌 기업 63% 이상이 중국 내 생산 기지를 인도와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다.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의 폭스콘은 9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서 인도로 공장을 이전하겠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도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인도 경제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는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인도가 2030년 세계 경제 대국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도는 단순히 인구가 많은 것이 아니라, 내수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 성장을 견인할 중산층 비중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인도는 영국을 제치고 GDP 순위 세계 5위(3.4조 달러)에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탈세계화가 촉발한 미국‧유럽 동맹국과 중국‧러시아 동맹국의 갈등으로 중국의 역할은 축소되고, 인도는 반사 효과를 볼 것”이라며 “또한 인도는 중산층 확대와 교육 수준 향상으로 생산성도 증대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공급망으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전망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투자 라인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는 인도 경제를 이끄는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앞서 2016년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을 선보인 미래에셋은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라인업을 확대했다. 미래에셋 측은 인도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이머징 국가의 주식 시장일수록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서 초과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인도는 다른 이머징 국가들에 비해 내수 시장 비율이 커, 주로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중소형주에 주목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는 인도의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다.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주식을 발굴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대체로 인도 중소형주는 산업재와 소비재 등 인프라 투자와 연관된 종목 비중이 높은데, 즉 내수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 비중이 높다.  주요 편입종목은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중소형 종목 중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들이다. 업종별로는 금융,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 헬스케어, IT 등이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현지법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철저한 기업 탐방을 바탕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니프티5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향상됨에 따라 인도 투자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현지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201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VC(벤처캐피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인도 뭄바이, 비완디 2곳의 대형 물류센터에도 투자,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대체투자부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