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 불안한데 시중銀 연체율도 상승전환
7월 연체율 0.39%...전월 대비 0.04%p 상승
2024-09-20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2금융권 연체율이 치솟는 가운데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도 상승하면서 금융권 전반적으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9%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말 대비 0.04%포인트(p), 전년 동월(0.22%) 대비로는 0.17%p 상승했다. 한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원으로 전달과 유사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상·매각을 실시한 전월(3조1000억원) 대비 2조원 감소했다. 7월 신규 연체율은 0.0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0.37%)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같은 기간 0.01%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06%p 오른 0.49%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4%p 높아진 0.45%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3%)보다 0.03%p 상승한 0.36%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p 오른 0.23%였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09%p 높아진 0.71%였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의 건전성은 더욱 악화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 평균은 1.2%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0.42%였던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77%, 올해 6월 말 1.04%로 오르더니 지난달 말에는 1.20%로 상승했다. 불과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하며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7월 말 연체율은 6월 말 대비 상승했지만, 신규 연체율은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은행권 연체율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0∼2019년 월평균 연체율인 0.7%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취약 부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