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北도발 가능성…軍과 핫라인”
안행부는 ‘北정세 급변’ 대비 민방위경보통제소 현장점검
2013-12-23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수도방위사령부와 해병대 사령부를 찾아 최근 장성택 공개 처형 이후 북한 내부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군관 협력을 강조했다. 같은 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경기도 오산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를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했다.박원순 시장은 김용현 수방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도발 가능성도 있고 언제 어떻게 그 내부에서도 여러 혼란이 생길지 모른다”며 “서울시 행정국장과 비상기획관을 통해 핫라인을 유지하고 군 장병의 사기를 올리는 일이 필요하면 언제든 협조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김용현 사령관은 “지금 (북한의) 상황이 안 좋아 비상체제”라며 “정상 국가는 함부로 전쟁을 못하지만, 김정은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력적, 우발적 성격이 있어 전쟁을 최대한 억제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답했다.박 시장은 “수방사가 있어 1000만 시민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다”며 “국내를 찾는 1200만명 외국인 관광객 중 대다수가 서울을 찾는 데 그들이 안심하고 올 수 있는 것도 수방사 덕분”이라고 격려했다.이날 유정복 안행부 장관도 북한정세의 급변에 따른 위기상황 대응과 겨울철 재난상황 사전 대비를 위해 민방위 경보발령 시스템을 운영하는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를 찾아 “민방위경보시스템은 비상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안전지킴이임을 명심하고 빈틈없이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민방위경보체계는 북한의 기습공격 등 민방공 사태와 폭설 등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사이렌과 음성안내방송 등의 매체를 통해 경보상황을 전파해 주민을 대피시키거나 안전지대로 유도하는 것으로, 경보는 오산과 대구의 중앙민방위경보통제소와 16개 시·도민방위경보통제소에서 발령할 수 있다.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1822대의 사이렌 단말기가 운영되고 있는데, 안행부와 소방방재청은 위기나 재난상황 전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2009년 이후 5년간 민방위경보 단말기를 153개를 확충했으며 2014년까지 134개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한다.한편 안행부와 소방방재청은 항상 안보위협에 노출된 서해 5도의 취약지역 16곳에는 특별교부세 7억4000만원을 긴급 지원해 내년 2월까지 민방위경보 단말기 확대설치를 끝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