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8개국 정상 만나 '엑스포 유치' 총력

가나·모나코·카자흐스탄 등 정상들과 정상회담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 책자 직접 전달하기도

2023-09-20     염재인 기자
제78차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8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갖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가나, 모나코, 수리남, 레소토, 벨리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코트디부아르(부통령) 등 8개국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뉴욕 도착 첫날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총 9개국과 양자회담을 한 것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총 17개국과 회담을 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남은 기간 20여개의 양자회담을 추가로 소화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상대국 정상마다 부산 세계박람회 관련 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면서 부산 세계박람회가 지향하는 비전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총력 외교를 전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 세계박람회가 가장 경쟁력 있는 소통과 홍보,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국가별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맞춤형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래세대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는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만능 플랫폼이 될 것을 상대국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부부는 가나 대통령 부부와 오찬 정상회담을 하면서 가나 초콜릿으로 'Busan has everything'(부산은 모든 걸 가졌다)는 문구를 새긴 디저트를 내놓기도 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을 비롯해 각국에 특화된 협력 강화 방안 논의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알베르 2 모나코 대공에게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에게는 새마을운동 기반의 농업 협력을 제시했고,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에게 수리남의 산림조사와 복원 노력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존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에게는 부산·벨리즈시티 간 자매결연을 언급했고,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는 양국 첨단 기술과 핵심 광물 간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기간 총 40개국 이상 정상들과 만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만나 안보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 부부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조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