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版 롯데타운’…롯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7월 말 프리 오픈 후 방문객 일평균 3만명, 누적 200만명 육박
2024-09-21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롯데쇼핑이 베트남에서 선보이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22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2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약 두 달 간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본격 오픈에 나선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연면적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의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데 모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지난 28일 시범운영을 시작한 첫날 10만명의 고객이 모여드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시범 운영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수 200만명을 기록했으며, 이들 중 35세 미만의 젊은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메인 시설인 쇼핑몰은 ‘도심 속 하루 여행(One-Day Trip)’을 콘셉트로 삼았다. ‘도심 속에서 여행과 같은 하루를 선사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지 면적의 60%를 차지하는 쇼핑몰은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개층, 연면적 22만1500㎡(약 6만7000평), 영업면적 12만 5500㎡(약 3만8000평) 규모다. 공간 디자인에서부터 콘텐츠까지 기존에 베트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혁신적인 공간 구현을 위해 세계적 명성의 디자인 전문 회사 2곳(영국의 베노이·일본의 노무라 공예사)과 손잡았다. 모던함을 기반으로 쇼핑과 휴식,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공간 혁신의 첫 번째 키워드는 ‘편안함’과 ‘자연’이다. 쇼핑몰 내부 1층부터 5층까지 관통하는 중앙과 양측 총 3곳의 보이드 위쪽으로 유리로 된 대형 천장을 설치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다. 이와 더불어 투명한 유리 소재는 각 매장 및 내부 시설물에 광범위하게 활용해 개방감을 더했다. 고객들이 이동하는 동선은 최대 폭 9.6m로 고객이 밀집해도 쇼핑에 불편함 없이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다. 또 다른 공간 혁신 키워드는 ‘아트’로, 범민, 이지연, 백승호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디자인을 연출 요소로 곳곳에 적용해 현지의 다른 쇼핑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보이드 공중에 연출한 이지연 작가의 설치 작품 ‘무지개 숲’은 나노패턴 기술을 활용해 빛을 반사시켜 공간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음식을 알리는 공간인 ‘K플레이버’ 입구에는 한옥을 모티브로 한 백승호 작가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 밖에도 고객의 동선 주변으로 총 12개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쇼핑몰의 핵심인 233개의 입점 브랜드는 2040 영 패밀리 고객의 취향을 담은 시그니처 매장으로 완성했다. 젊은 층의 인구 유입과 구성비가 높은 서호 상권의 특성을 반영했다. 키자니아, 챔피언1250, 풋락커 등 베트남 최초 매장 25개와 삼성 익스피리언스, 마시모두띠 등 하노이 최초 매장 28개와 샤넬뷰티, 다이슨 등 플래그십 콘센트 매장 32개 등이 특화 매장으로 꾸며졌다. 특히 K컬처의 글로벌 인기를 반영해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뷰티·식음료(F&B) 등 전 분야의 상품군에서 36개 브랜드를 유치했다. 실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챔피언1250을 비롯해 롯데리아·두끼·MLB·락앤락 등 국내 브랜드 6개가 매출 톱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그랜드 오픈을 맞아 오는 22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서 오픈 기념식을 진행한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 유통군 김상현 부회장,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 등 관련 계열사 임원과 베트남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백화점, 마트 등 롯데 유통 계열사뿐 아니라 호텔, 월드, 건설, 물산 등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이 총집결된 프로젝트인 만큼, 베트남에서 롯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 기념식에 참석하는 신동빈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 일정 동안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는 한편, 베트남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롯데의 베트남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한마음으로 힘써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롯데그룹의 쇼핑, 관광 역량을 총집합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그랜드 오픈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베트남 현지인 고객들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쇼핑 문화를 알리고, 아시아 넘버원 리테일러로의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