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더딘 5G 투자' 이통사들…"UAM 사업서 만회해야"

전상훈 극동대 교수 "상용 이통신 네트워크 보안 위해 요소 널려" "이통 3사, UAM 사업 관련 통신 품질·보안 신경 쓸 필요"

2023-09-21     박규빈 기자
SK텔레콤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도심 항공 교통(UAM) 사업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술을 활용한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특히 국내 이통사들은 더딘 5G망 구축에 빈축을 산 만큼 UAM 관련 사업에서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연결 통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UAM은 지상 교통 혼잡의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이나 도시 간 화물 운송, 이동 등의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UAM는 기존 상용 통신 네트워크 기지국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설 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운항 정보 실시간 제공하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상으로부터의의 운항 간섭·방해·항공 관련 정보(CSIi) 노출·이나 위·변조, 탈취 등의 잠재적 위협이 도사리고 있어 현행 UAM 항공 운항 체계의 구성 객체인 기체와 조종사, 항공 통제 센터(ATC)와 운영자, 버티포트-운영자 간의 비허가자에 의한 부정 사용 등의 관리·운영의 취약점이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항공 교통 관제 목적의 CNSI는 5G나 LTE 등 상용 이동 통신 네트워크의 도달 거리를 확장시키고, UAM 관제와 이용객 대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통신 체계・기술을 구축하고, UAM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중 네트워크, 다중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사이버 보안 기술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상용 이동 통신 네트워크는 ToRPEDO, PIERCER(4G), IMSI-크래킹과 같은 공격이 가능하다. 전상훈 극동대학교 과학기술대학 해킹보안학과 조교수는 "중간자 공격이나 추적 등이 가능한 취약점이 보고되고 있다"며 "가짜 기기국을 통한 가입자 정보를 수집하거나 제어 트래픽 사용자의 트래픽의 기밀성이나 무결성이 보장되지 않아 간섭·도청 등의 상용 이동 통신 네트워크의 보안 위해 요소가 도처에 널려있다"고 평가했다. 5G 상용 이동 통신 네트워크는 이전 기술에 지원하지 않았던 강력한 암호화 기능을 통해 가입자 식별자를 암호화 하고, TLS 인증과 암호화 기능, MEG 엣지 컴퓨팅, SDN/NFV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5G 이동 네트워크의 서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정상적인 서비스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다는 제약이 따른다. 앞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는 4G보다 20배 빠른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제공한다며 적극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망 투자에는 게으른 모습 보였고, 결국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사에 대한 5G 28Ghz 할당을 취소하는 초강수를 뒀다. 한편 이통사들은 UAM이 미래 신 성장 동력이라는 판단 아래 공항공사·항공사·건설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관련 분야 투자에 뛰어들었다. 지상-비행체, 비행체-비행체 간 통신에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UAM 운용 관련한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 역시 통신사들의 사업 영역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UAM은 공역을 날아다니는 만큼 5G 연결망의 품질은 안전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때문에 통신사들이 이전과 같은 망 투자 태도를 보이면 안 되고, UAM 사업에 있어서는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