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동남아 최대 규모 식품소재박람회 참가…해외 판로 모색
알룰로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당류 저감화 사업 핵심 소재 알려
2024-09-22 김민주 기자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삼양사는 동남아 지역에서 열린 식품소재박람회에서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를 알리고 현지 판로 확보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삼양그룹 식품‧화학 계열사인 삼양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Fi-Asia Thailand’에 참가했다. 이 행사는 600여개의 글로벌 식품소재 회사와 유통사가 참가하고, 40개국에서 2만 명 이상의 식품 관련 종사자가 방문하는 동남아 지역 최대 규모의 식품소재박람회이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의 식품 소재 공급사를 파악하고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홍보 부스는 현지 파트너사인 ‘Vicchi’와 공동 운영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45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당류 저감화 사업의 핵심 소재인 알룰로스와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전시하고 실제 해당 소재가 적용된 에너지바, 젤리, 비스킷 등 다양한 종류의 시식 샘플을 제공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함유된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삼양사는 ‘넥스위트’라는 브랜드로 알룰로스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자체 개발한 효소로 2016년 액상 알룰로스 대량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결정(분말) 알룰로스 생산을 시작했다. 결정 알룰로스는 액상보다 취급이 편리해 수출에 용이하고 기존 가루 설탕과 형태가 동일해 베이커리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전시 소재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식이섬유 함량이 85% 이상인 수용성 식이섬유로 △배변 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화이버리스트’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프리바이오틱스 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상훈 삼양사 식품BU장은 “이번 식품소재박람회가 동남아 식품소재 시장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판로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삼양사의 우수한 스페셜티 소재를 국내외에 알리고 해외 진출 활로를 넓히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사는 올해 10월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열리는 식품소재박람회 ‘HI Japan 2023’과 ‘SSW 2023’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