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곡나루역 인근 마곡 16단지에 공공주택 608가구 공급

공공주택통합심의위 통과… 연희동 교통섬엔 대학생 기숙시설

2023-09-22     최재원 기자
마곡지구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9호선 마곡나루역 인근 ‘마곡지구 16단지’에 공공주택 608가구와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이 들어선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마곡지구 16단지 공공주택건설사업계획안’이 조건부 가결됐다. 강서구 마곡동 일대 마곡지구 16단지는 9호선 급행역인 마곡나루역과 가깝다. 신방화역과 서울식물원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이곳에는 최대 15층 높이의 공공주택 6동, 총 608가구(공공분양·공공임대 각 304가구)가 들어선다. 1인 가구를 위한 39㎡(114가구)부터 51㎡(88가구), 59㎡(281가구), 84㎡(125가구)까지 평형을 다양하게 구성한다. 서울시는 이곳에 건물이나 층수에 따른 구분 없이 전 가구 동시추첨 방식을 적용하고 분양·임대 주택을 무작위로 섞는 ‘소셜믹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또 이곳은 ‘2021년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에 당선된 설계안을 토대로 독특하고 유려한 외관으로 지을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400㎡ 규모 서울형 키즈카페도 들어선다. 단지 내·외부를 잇는 연결녹지로 보행자 동선을 계획해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보행 편의를 높인다. 단지 내외부 조경을 연계해 모두에게 열린 공간도 제공한다. 전날 열린 회의에서는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 주택건설사업계획 결정변경안도 조건부 가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경의선숲길이 끝나는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에는 대학생이 입주 대상인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지상 6층에 총 96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지어지며 서울청년센터도 들어선다. 입주 청년에게 정책상담부터 사회적 관계망 형성, 취약 청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청년정책 체감도를 높인다. 서울시가 당초 이 부지에 지으려고 했던 빗물펌프장도 같은 건물에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준공이 목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저이용 도시공간에 지역의 대학생 주거 안정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생활 SOC를 함께 조성해 지역의 활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