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 후 첫 입장 "역사 늘 진퇴 반복…국민 믿고 가겠다"

"검사 독재 정권 폭주·퇴행 막아야" "민주주의 지켜달라"…거취 언급은 없어

2023-09-22     조현정 기자
지난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우리 역사는 늘 진퇴를 반복했다"며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체포 동의안 가결 이후 첫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흔들림 없이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윤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 집단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 독재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이같이 전했다. 당 대표직 사퇴 등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전날 본회의에서 표결된 이 대표 체포 동의안에는 재적 의원 298명 중 295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149표·반대 136표·무효 4표·기권 6표로 가결됐다.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그는 오는 26일 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돼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이어 당원들과 지지층을 향해 "촛불로 국정 농단 세력을 몰아내자 검찰 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며 "검사 독재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돼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달라"고 말했다. 또 "역사는 반복되면서도 늘 전진했다"며 "결국 국민이 승리했고, 승리할 것이다.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 정부의 전면적인 국정 쇄신과 내각 총 사퇴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부터 2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