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시즌 금융지주 예상수익률 7% 훌쩍

4대 금융 7.13%...지방금융 8.83%

2024-09-24     이보라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고배당’ 금융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은 7.13%로 전망됐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우리금융 8.78%, 신한지주 5.79%, KB금융 5.94%, 하나금융 7.99% 등으로 나타났다. 3대 지방지주의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은 8.84%로 더 높았다. BNK금융 9.23%, DGB금융 8.97%, JB금융 8.31% 순이다.  당국에서도 배당에 대해 금융사 자율에 맡기겠다는 분위기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영국 런던에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금융당국은 배당과 주주친화 방침에 관해 금융사들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배당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도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부터 9월 21일까지 KB금융은 17.8% 상승했고, 하나금융은 13.0%, 신한지주은 10.5%, 우리금융은 6.4% 올랐다. 지난 2분기 자사주 소각(지난해 1500억원)이 미뤄진 점과 하나증권이 자산평가가치 하락 등에 따른 적자전환 여파로 분기배당이 취소된 점이 하반기 배당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상승세가 확연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9월은 저평가된 고배당주를 미리 선점할 기회로 판단했다. 현재 주요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4배에 불과하다. 현재 주가 수준이 장부상 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최근의 상승에도 평균 PBR이 0.33배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은행주의 주가 상승률도 코스피 상승률을 밑돈다. 결국, 은행주는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리포트에서 “1년 내내 지난했던 은행주가 관심 받을 시기로, 여느 때 보다 높은 배당수익률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총 DPS(주당배당금)로 산정한 커버리지 5사 2023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5.2%, 카카오뱅크 제외 시 6.2%, 특히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각각 9%,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낮아진 주가로 높아진 배당수익률, 꾸준히 진행되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배당시즌을 앞두고 은행주 관심 가질 시기”라며 “다만 핵심예금이 지속적 감소하고 정기예금 수요가 증가해 하반기에도 마진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제한적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