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해외시장 공략해 글로벌 제약사 꿈꾼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으로 전 세계 의약품 시장 정조준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대웅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거대 제약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8월 중국 바이펑사를 인수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태국 등 7개 국가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제약회사 중 최다 해외 현지법인 보유다.
이를 토대로 대웅제약은 최근 해외 현지법인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한 ‘글로벌 2020 VISION’을 선언했다. 각 진출국에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2020년까지 해외매출 부문에서 국내매출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는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시행된다. 중국, 태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현지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미국 등 선진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리버스 이노베이션을 성공시키기 위해 각국 현지 공장의 설비를 미국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으로 설립, 국가별 정책·제도·규제 등 진입장벽을 최소화할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실제로 대웅제약의 글로벌 생산기지는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공장’을 콘셉트로 하며 최고의 품질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의 다각적인 노력은 이미 세계 제약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는 올 하반기 해외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국내 발매 전부터 해외 제약사와 잇달아 수출 계약을 맺었다. 미국과 첫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남미, 중동과 연달아 계약에 성공해 올 하반기만 약 416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나보타는 편두통, 근육마비 등 치료제뿐만 아니라, 주름개선 등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이 제품은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최첨단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특허 받아 자체 생산됐다.
이외에도 지난 16일 대웅제약은 독립국가연합(CIS) 아제르바이잔, 조지아와 5년간 1500만 달러 규모로 수출 계약을 맺고 대표 제품인 우루사 등 22개 품목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웅제약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러시아, CIS국가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통망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나보타 등 자사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우수한 품질 때문”이라며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경우처럼 세계 제약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