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펜싱, 45년 만의 ‘노메달’…단체전 입상 노린다

오는 27일 남자 단체전 진행

2024-09-24     김혜나 기자
이광현(왼쪽)이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한국 펜싱이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펜싱은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종목 중 하나로,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해왔다. 하지만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45년 만에 ‘노메달’로 아쉬움을 안겼다. 이광현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8강에서 홍콩의 라이언 초이에게 14대 15로 석패했다. 남자 펜싱 플뢰레의 간판이 무너졌다는 평가다. 이광현은 경기 초반 2대 5로 끌려가다 11대 8까지 역전에 성공했지만, 막판 연속 실점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광현은 “후반에 이기고 있다 보니 수비적으로 경기 운영을 한 것이 패배 요인이지 않았나 싶다. 잘 되던 공격 위주로 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임철우도 16강전에서 대만의 전이둥과 접전 끝에 14대 15로 아쉽게 패배하며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이다.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는 펜싱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고, 1986년 서울 대회부터는 9개 대회 연속으로 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4년 만에 단체전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개인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남자 플뢰레는 오는 27일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는 이광현, 임철우, 허준, 하태규가 출전한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에 우승을 일군 만큼 2연패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 펜싱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은 여자 에페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송세라와 최인정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상태다.